내용요약 5월 소비자물가지수 104.71...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
소비자물가지수 / 통계청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2015년 기준치를 100으로 두고 수치를 계산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공업제품, 서비스 및 전기·수도·가스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2%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공업제품이 하락하여 전체 0.3%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이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8%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0% 각각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집밥수요 증가로 축산물(7.2%)과 수산물(7.7%)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3.1% 올랐다.

지출 목적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월대비 의류·신발(0.8%), 오락·문화(0.4%), 식료품·비주류음료(0.2%), 기타 상품·서비스(0.4%), 가정용품·가사서비스(0.4%), 주류·담배(0.1%)는 상승했다. 다만 통신(-0.1%), 교육(-0.2%), 주택·수도·전기·연료(-0.4%), 교통(-2.5%) 부문에서 하락했다.

서비스를 포괄하는 공공서비스나 집세, 외식서비스 등은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9% 각각 하락했다. 외식과 같은 서비스를 나타내는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0.4%)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 상승률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대로 올라섰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4월부터 다시 0%대로 떨어지는 양상을 띠며 자칫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이다”라면서 “공공서비스 하락도 물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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