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로포폴·졸피뎀·펜터민’ 등 환자투약이력 조회 가능
의약품안전관리원, 4일부터 의사용 확인 서비스 실시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여러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마약류를 중복 처방받는 이른바 ‘마약류 의료쇼핑’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환자가 의료용 마약류를 얼마나 투약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의사용 환자 투약내역 확인 서비스’를 4일부터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진료의사가 마약류 오·남용이 우려되는 환자의 최근 1년 간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하고 필요 시 처방하거나 투약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서비스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하다.

관련 법령에서 의사는 투약내역을 확인하기 전에 환자에게 열람요청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명시돼 있다.

제공되는 투약정보는 수면마취제 등으로 사용하는 ‘프로포폴’,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 비만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 ‘펜터민’ 등이며, 내년부터 전체 의료용 마약류로 정보 제공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이번 투약이력 확인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인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drugsafe.kids/) 이벤트는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페이스북에 접속해 ‘좋아요’를 클릭한 후 △이벤트 내용을 확인하고 댓글로 정답을 남기면 된다.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서비스 홈페이지(data.nims.or.kr) 이벤트는 의료인 대상으로 진행되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이벤트 창에 회원ID,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응모할 수 있다.

유명식 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통합정보관리본부장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예방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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