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일 신고가 갱신…규제 계속되자 '쏠림현상' 발생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경기도 김포시 전용면적 84㎡ 주택형 거래가가 6억원을 돌파했다. 그간 5억원 중후반대 거래량은 많았지만, 6억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부동산 규제로 생겨난 '풍선효과'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전용 84㎡가 6억354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격이다. 해당 주택형 실거래가는 3월 최고가 5억8209만원, 4월 5억5367만원 등 5억원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이 거래가들은 해당 아파트에서 나온 최고가 수준으로 나머지 거래 중에서는 5억원 초반에서 4억원 후반대 거래도 있었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최근 서울과 수도권 내 인기지역의 가격이 크게 올라 김포 지역의 매수문의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 뿐만 아니다.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C㎡도 5억9700만원에 실거래되며 6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해당 단지 신고가다. 지난해 12월 5억5000만원 거래가에 비해 5000여만원이 올랐다.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1단지도 지난달 16일 5억91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인 4억9910만원 보다 1000만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했다. 해당 거래는 모두 이달에 이뤄졌다.

김포는 그간 집값 변동률이 적은 지역이었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2018년은 1.67% 오르는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0.69% 집값이 내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하락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올해 김포는 0.2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과 같은 지역 대신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에 투자 수요가 쏠려 시세가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김포 도시철도가 개통에 따른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과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도 시세를 밀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포 같은 경우 그간 상승률도 낮았고, 다른 수도권 지역 대비 중저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로 투자가 어려워 지니 '쏠림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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