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F 250 메인이벤트
UFC 250 아만다 누네스(왼쪽)와 펠리시아 스펜서. /UFC 브라질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UFC 여성 밴텀급ㆍ페더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2ㆍ브라질)가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커리어 처음으로 두 체급 동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기대가 쏠린다.

누네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리는 UFC 250 메인 이벤트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에 출전해 펠리시아 스펜서(27ㆍ캐나다)와 맞대결한다. 2018년 12월 밴텀급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크리스 사이보그(35ㆍ브라질)와 타이틀전에서 1라운드 51초 만에 KO 승리를 거머쥔 뒤 치르는 두 번째 페더급 경기다. 사이보그에게서 페더급 벨트를 가져온 이후엔 홀리 홈(39ㆍ미국), 저메인 데 란다미(36ㆍ네덜란드)를 상대로 각각 4차, 5차 밴텀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2014년 9월 UFC 178에서 캣 진가노(38ㆍ미국)에게 TKO 패한 뒤 10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23전 19승 4패 전적을 기록했다.

UFC 250 포스터. /UFC 트위터

누네스가 상대할 스펜서는 UFC 입성 전 여성 MMA 단체 인빅타FC에서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5월 메건 앤더슨(30ㆍ호주)을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화려하게 UFC에 데뷔했다. 2개월 뒤 사이보그에게 도전했으나 0-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기량 차이가 큰 상황에서도 변칙적인 엘보 카운터로 사이보그 이마에 큰 상처를 내며 선전했다. 올 2월 자라 파이른(34ㆍ프랑스)과 경기에서 1라운드 TKO 승리를 따내고 건재를 알렸다. MMA 통산 전적 9전 8승 1패다. 미국 플로리다주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흔치않은 ‘투잡’ 프로 파이터다. 주짓수와 태권도 모두 블랙벨트일 정도로 무술 실력도 뛰어나다. 누네스에겐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누네스가 스펜서마저 제압하면 두 체급에서 모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최초의 UFC 여성 챔피언이 된다. 그는 이미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오른 첫 번째 여성 파이터 역사도 썼다. 그보다 앞서 몇몇 남성 파이터가 시간을 두고 두 체급을 석권한 적은 있으나 동시에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하진 못했다. 다니엘 코미어(41ㆍ미국)도 스티페 미오치치(38ㆍ미국)와 1차전에서 승리해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자 곧바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내려놨다. 헨리 세후도(33ㆍ미국) 역시 플라이급과 밴텀급을 모두 제패했으나 동시 방어전 없이 은퇴했다.

누네스와 스펜서의 맞대결에 앞서 열리는 UFC 250 코메인 이벤트는 하파엘 아순사오(38ㆍ브라질)와 코디 가브란트(28ㆍ미국)의 밴텀급 경기다. 이 외에 알저메인 스털링(26ㆍ미국)과 코디 샌드하겐(28ㆍ미국)의 밴텀급 매치도 메인카드를 수놓는다.

이상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