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늘(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진행…'경쟁성' 강조
LoL과 같이 모든 챔피언 사용 가능한 PC방 이벤트 진행
라이엇 게임즈가 오늘(2일) 정식 출시한 1인칭 슈팅(FPS) 신작 '발로란트'의 키 아트.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FPS 게임으로 한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고, FPS 팬들을 한데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

라이엇 게임즈가 1인칭 슈팅(FPS) 장르 신작 '발로란트(VALORANT)'를 오늘(2일) 정식 출시했다. 발로란트는 지난해 10월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출시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로젝트 A'라는 가칭으로 최초 공개된 게임으로, LoL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관심을 모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4월 초부터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CBT 내용을 바탕으로 막바지 개발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시장에 라이엇표 첫 FPS를 출격시켰다. 

이날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 출시 소식을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성과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는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석 기자들과 개발진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발로란트의 배경은 근미래 지구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요원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바탕이다. 게임 방식은 5대 5 대전형으로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총 24라운드의 총격전을 벌인다.

특히 각 라운드의 전황에 따라 적합한 총기를 선택해 전투에 임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 스킬을 활용해 화려한 전술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

게임의 최소 사양은 CPU 인텔 코어 2 듀오 E8400, 그래픽카드 인텔 HD 4000 이상이며, 윈도우7·4GB 램 이상을 보유한 PC에서 정상 구동된다. 기존 게임과 달리 상당히 낮은 요구사양인데, 라이엇 게임즈의 대중성 확보를 위한 의지로 풀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출시 시점을 기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추가됐다. 멕시코 출신의 11번째 요원 '레이나'가 추가됐고, 기존의 세 가지 맵(바인드, 헤이븐, 스플릿)에 더해 네 번째 맵 '어센트'가 추가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4월 7일부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5월 5일 한국을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지역에서 CBT가 진행했다. CBT 개시 당일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 수는 172만 명을 기록, 하루 시청 시간은 3400만 시간을 돌파해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고, CBT 기간 동안에는 하루 평균 300만 명이 게임에 접속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라이엇 게임즈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CBT 기간 동안인 두 달간 6번의 패치와 1254개의 버그를 수정해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383건은 플레이어들의 직접 제보를 통해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라이엇표 FPS, 한국 시장 공략 방안은?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출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애나 던런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 조 지글러 발로란트 게임 디렉터. /정도영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이날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넥슨의 '서든어택'이 국내 FPS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로란트만의 특징을 앞세워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는 "발로란트의 핵심은 '경쟁성'이다. 경쟁전을 치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할 때 어떤 전술과 전략을 펼칠지 사고하게 만드는 게임이다"고 말했다.

애나 던던 총괄 프로듀서도 "라이엇 게임즈는 장시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무엇인지를 두고 개발한다"며 "최고의 게임,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타 경쟁사를 따라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아닌,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우리의 게임을 유저들이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먼저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국내 PC방 이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oL 같은 경우 한국 PC방에서 모든 챔피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이 높았던 만큼, 발로란트 역시 PC방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오늘부터 모든 챔피언을 PC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스킨 같은 경우에는 하위 세트가 제공될 예정이다"며 "일부 콘텐츠는 PC방에서 획득 가능하거나, 배틀 패스 중에서도 PC방에서 획득 가능한 것이 제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관 공개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방향성도 드러냈다.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는 "발로란트 세계관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한 번에 스토리라인을 다 알려주기보다는 유저들이 여러 레이어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통해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시간 오후 9시 공식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과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들어 발로란트 뿐만 아니라 LoL IP를 활용한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 버전과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를 출시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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