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평년보다 더운 6·7·8월에 맥주 마케팅 집중... 홈술족·혼술족 맥주 수요 정조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일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6월 들어 여름이 본격화되면서 주류업계와 유통업계가 맥주를 이용한 여름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제품을 내놓거나 기존의 메뉴를 리뉴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을 대비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전체 평균기온은 평년(21.2℃)보다 약 0.5도(℃)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과 8월도 각각 평년보다 0.5~1.5℃ 높아 예년보다 더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는 더운 여름철을 대비한 맥주 관련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수제맥주 프렌차이즈 생활맥주는 지난 1일 각각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와 ‘생활맥주’ 캔맥주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의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출고가는 500밀리리터(㎖) 병 기준 1047원이다.

이달부터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한 홍보 동영상을 내보내며 적극 홍보에 나선다.

생활맥주는 올해 창립 6주년을 맞아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맥주와 협업해 라거 스타일 캔맥주를 출시했다. 홈술, 혼술로 대변되는 가정용 맥주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포장 판매와 함께 음식에 부수한 맥주 배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CU, 이마트24 등 편의점에도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힐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28일 ‘카스’(Cass)와 광고 모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제작한 ‘알짜맥주 클라쓰’를 통해 다양한 맥주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했다.

지난 28일엔 해당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 ‘팩트체크편’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오비맥주는 이전 영상까지 포함해 총 4개의 영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맥주에 대한 기본지식과 올바르게 즐기는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알짜 맥주 클라쓰’ 시리즈는 조회수 13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공급하는 또 다른 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는 자사 수제맥주 ‘구스 IPA’와 밀맥주 ‘312 어반 위트 에일’으로 구성한 ‘구스아일랜드 아이스박스 패키지’를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과일믹스주 ‘망고링고’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유통업계도 여름을 맞이해 ‘맥주 마케팅’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늘어난 홈술족·혼술족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약 한달 동안 세계맥주 190여종을 한곳에서 구매 가능한 ‘세계맥주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전국 140개 모든 점포에서 세계맥주 190여종을 한곳에서 구매 가능하도록 ‘세계맥주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세계맥주 골라담기’를 통해 원하는 맥주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유광택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벼운 음주도 집 안에서 해결하려는 ‘집콕족’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맥주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190여종의 세계맥주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CU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상표로 유명한 곰표와 협업해 곰표 밀맥주’를 지난달 28일부터 단독 판매한다. 1캔에 3900원, 4캔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올해부터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향후 가격경쟁력을 갖춘 더욱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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