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마트,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매출 5.6% 증가
GS25와 CU도 식료품 및 생활용품 매출 ↑
쿠팡 물류센터 발 코로나 확산과 지역화폐 사용이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편의점 매출이 상승했다./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쿠팡 이용률이 주춤해지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발생한 이후 첫 주말에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대형마트 롯데마트 매출은 2주 전보다 5.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물티슈 68.7%, 분유가 73.5% 늘었고 유아용품도 39.6% 증가했다. 반려동물용품도 3.9% 수준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신선식품 수산물과 과일도 각각 매출이 7.4%, 3.6% 늘었다.

편의점도 재난지원금에 쿠팡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는 유아용품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61.8%했다. 두부류(60.5%), 과일류(53.5%), 요리·반찬류(50.2%), 조미료(36.5%), 축산(35.3%) 등 식음료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BGF가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같은 기간 축산물 매출이 전주보다 70.8%, 과일·채소는 28.7% 늘었다.

기존에 쿠팡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이나 생활용품 배송을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일정부분 대형마트와 편의점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심리가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SSG닷컴도 덩달아 반사이익을 누렸다. 쿠팡이나 마켓컬리와 함께 새벽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 SSG닷컴은 지난달 29일 매출액이 전주 대비 37%나 깜짝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정육 24.1%, 과일 12.8%, 채소 12.7%, 수산물 13.5%, 통조림 14.5%, 라면 12%, 즉석밥 13.2%, 화장지 10%, 청소·세탁용품 21.3%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 수요가 고르게 증가했다.

쿠팡이나 마켓컬리와 같은 업계이긴 하지만 SSG닷컴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용인에서 ‘네오001’ 김포에서 ‘네오002’, ‘네오003’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SSG닷컴은 물류센터 출입구와 작업장 곳곳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수시로 근무자들 체온을 체크하며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2일 정오 기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한 확진자가 전일대비 5명이 증가한 총 117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물류센터근무자 74명, 접촉자 43명 등이다. 지역별로 경기 54명, 인천 44명, 서울 19명이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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