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사진) 삼성라이온즈 감독은 2일 복귀를 앞두고 있는 오승환과 강민호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오승환과 타격 부진에 빠진 강민호의 부활을 기대했다.

허삼영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오승환을 징계가 끝나는 9일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의 실전 투구 없이 곧바로 1군 무대로 복귀한다. 2016년 1월 원정도박 혐의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오는 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 전부터 징계가 해제된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실전 투구 없이 1군 무대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캠프 때 피칭을 보고 아직 오승환의 투구 내용을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오승환인데 검증할 게 더 있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오승환의 활용법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9회를 책임질 것이다. 그동안 필승조에서 등판 순서가 앞으로 당겨질 것"이라면서 "오승환 복귀로 불펜 운영에 숨통이 틔었다"고 말했다.  

타격에선 강민호를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꼽았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가 견실하게 성적을 내줘야 팀에 활기가 생긴다"면서 "포수 방망이가 살아나면 투수도 활기를 얻는다. 강민호 본인이 제일 답답하겠지만 강민호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타율 0.189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달 30일 NC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최근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타일러 살라디노에 대해 "살라디노가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살라디노는 힘보다는 자기만의 밸런스로 타격하는 선수다. 최근 스윙매커니즘도 좋아지고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잠실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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