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고졸 루키 LG 트윈스의 이민호가 가능성을 남긴 채 아쉬운 첫 번째 선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민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민호는 고졸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삼성의 살라디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이 아쉬웠다. 이민호는 1회 첫 타자 김상수와 승부에서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개운치 못한 시작을 했다. 이어 박찬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이어진 살라디노와 맞대결에서 이민호는 고개를 떨궜다. 2볼 2스트라이크 승부처에서 이민호는 빠른볼을 선택했지만 살라디노의 불붙은 타격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1회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이민호는 이어 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 세우며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아갔다. 4회 살라디노에게 또다시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스스로 탈출했다. 

이민호는 투구수 100개를 채우고 팀이 0-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겨줬다. 7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이민호는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57과 개인 통산 최다투구 이닝을 기록했다. 

한편 이민호와 함께 선발 맞대결을 펼친 프로 2년 차 삼성의 원태인 역시 7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94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3.12로 낮췄다. 

잠실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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