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디노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연타석 2루타를 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 2년차 원태인의 묵직한 돌직구와 연타석 2루타를 때려낸 살라디노의 물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잡고 6월 첫 번째 주 주중 3연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맞대결은 프로 2년차 원태인과 고졸 루키 이민호의 마운드 대결에 이어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살라디노와 라모스의 정면 승부로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원태인과 살라디노의 압승이다. 

삼성은 1회부터 이민호를 공략했다. 1회 첫 타자 김상수는 빗맞은 안타로 출루하며 이민호를 흔들었다. 이어 박찬도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1, 2루 찬스 상황에서 살라디노가 타석에 들어섰다. 5월 마지막 주 4할이 넘는 타격감을 자랑했던 살라디노는 6월들어 첫 타석에서 이민호의 빠른공을 그대로 통타해 3루 선상을 빠지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비록 3루 도전 과정에서 LG의 중계플레이에 아웃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물오른 살라디노의 방망이에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삼성이다. 

마운드에선 원태인의 포심이 불을 뿜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원태인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바깥쪽 꽉 차는 직구에 LG 타자들은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3회 삼성은 다시금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살라디노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살라디노는 다시금 이민호의 빠른 볼을 공략해 2루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추가적인 득점에는 실패했다. 

삼성의 프로 2년 차 원태인이 2일 열린 LG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타격전이 될 것 같았던 경기 초반과 달리 이후 원태인과 이민호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삼성과 LG 타자들 모두 각각 이민호와 원태인의 빠른 볼을 공략하지 못하며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투수전 양상은 7회 원태인과 이민호가 각각 투구수 94개와 100개를 물러난 뒤에도 이어졌다.   

원태인은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3.12로 낮췄다. 이민호 역시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안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이어진 불펜 싸움에서도 삼성은 살라디노의 2타점을 지켜냈다. 원태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과 우규민은 각각 1이닝을 책임지면서 탈삼진 2개와 1개씩을 솎아내며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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