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넥슨코리아 사옥.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넥슨이 유명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상장 기업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넥슨 일본 법인은 지난 2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상장기업들에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넥슨은 현재의 저금리 시장 환경에서 현금 자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방향 엔터테인먼트에서 양방향 엔터테인먼트로의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우리는 여러 시장에서 다양한 유형의 강력한 IP 자산을 만들어내고 오랜 기간 유지해 온 넥슨의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넥슨은 피투자사들에 도움이 되는 소수 투자자가 되고자 한다"며 "훌륭한 경영진이 이끌고 있는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들에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훌륭한 IP를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을 입증한 회사들에 투자하는 것뿐 아니라 향후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넥슨은 실제 어느 기업에 투자를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넥슨 측은 "피투자사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넥슨코리아는 앞서 지난 4월 두 차례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운영자금 및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1조4961억원을 차입했다. 2019년 넥슨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112억원으로, 네오플로부터 차입한 금액과 합산하면 넥슨코리아의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조2073억원에 달한다.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두고 업계 안팍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앞두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M&A가 아닌 넥슨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어느 곳에 투자를 할 것 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