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나카드 '모두의 카드, 신한카드 '예이(YaY)' 카드, 현대카드 ‘현대카드 제로 모바일 에디션 2’ 등 출시
최근 각 카드사가 모바일 전용카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각 카드사가 불필요한 플라스틱 실물 카드 발급을 줄이고 모바일 전용카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카드업계는 불필요한 카드 발급이 줄어들면 소비자 혜택이 높아진다는 입장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19일 언택트 트랜드에 맞춘 모바일 전용카드 '모두의 쇼핑'을 출시했다. 모두의 쇼핑은 하나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1Q페이 등에 모바일에 카드를 등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 또한 지난달 26일 카드 발급 신청부터 사용까지의 전 과정이 모두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100% 디지털 상품 '예이(YaY)' 카드를 출시했다.

예이 카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 트랜드를 반영해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와 배달음식 서비스를 연계 이용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마리아쥬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배송비 지원 등 ‘홈족’과 ‘홈코노미’에 특화된 혜택을 구성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8일 ‘현대카드 제로 모바일 에디션 2’를 공개했다. 해당 상품은 주요 디지털(모바일) 영역에서 결제금액의 1.5% 할인(할인형)이나 2.5% M포인트 적립(포인트형)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BC카드는 지난 1일 모바일 간편결제앱 페이북에 BC신용·체크카드를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는 'QR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BC카드는 세븐일레븐,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에서 QR결제 서비스 적용을 완료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 2일 모바일 전용 상품 'KB 마이핏 카드'를 공개했다. KB 마이핏 카드는 20대~30대 고객의 생활 트렌드와 카드 이용 특성을 분석해 간편 결제, 커피, 쇼핑, 배달 등 고객 선호도가 높고 이용이 많은 업종에 대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실물이 없는 모바일 전용 카드 상품은 없다"며 "다만 실물카드를 수령 전에 미리 앱카드 등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앞선 2018년 1월 카드 플레이트가 없는 완전 디지털 카드로 모바일 단독 발급이 가능한 상품 '롯데카드 라이킷 온(LIKIT ON)'을 선보였다.

'라이킷 온' 카드는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카드로 모바일 플랫폼과 인터넷에 익숙한 고객 맞춤형 혜택을 담았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10%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모바일 전용카드 발급을 강화하면서 체크카드 추가 발급 고객에게는 발급 수수료를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는 오는 7월 6일부터 체크카드를 추가 발급받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2000원의 발급 수수료를 부과한다. 다만 신규 체크카드 발급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없다.

실물 카드에 삽입되는 IC칩과 플레이트 제작비, 배송비용까지 고려하면 체크카드 한 장당 발급비용은 2000원~3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체리피커(Cherry Picker) 소비자들이 각 상품마다 특화된 혜택을 위해 다수의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결국 장기휴면이나 해지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체리피커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자신의 실속만 챙기는 데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카드업계는 코로나19로 언택트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모바일 전용카드 상품 시장의 확대와 함께 실물 카드 서비스를 위해 들어갔던 과잉 비용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의 혜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관련 시장의 확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점점 소비 주력층이 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결제수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카드사에서 모바일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실물 카드를 발행하지 않아 절감된 비용으로 각 카드사가 더욱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크카드 수와 신용카드 수는 각각 1억1070만장, 1억1098만장으로 전체 경제활동인구(2819만명) 대비 1인당 평균 3.9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각 카드사가 모바일 전용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픽사베이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키워드

#카드 #여신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