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반기 연구 과제로 기초과학·소재·ICT 분야에 지원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카이스트 김민혁 교수, 서울대 최영빈 교수, 포스텍 오승수 교수, 서울대 김성연 교수, 유니스트 토마스 교수, 고려대 박홍규 교수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20년 상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로 28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4개, 소재 분야 8개, ICT 분야 6개 등 총 28개로 연구비 388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특히 국내 대학 소속의 외국인 연구자 2명이 제안한 과제도 선정해 국적에 관계없이 우수한 연구진을 발굴·지원한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연구 개발 투자와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며 "분야에 관계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를 발굴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이런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저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생명과학 5건, 수리과학 4건, 물리 3건, 화학 2건 등 총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다. 올해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 지원 과제 중 30%에 해당하는 4건이 건강 관련 주제였다.

서울대학교 화학부 김성연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느끼는 포만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진은 소화기관에서 물리적 자극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 관련 인자를 찾아낼 예정이다.

유니스트(UNIST) 화학과 토마스 슐츠(Thomas Schultz)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해 별과 별 사이의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물질인 성간물질(interstellar matter)의 조성과 구조를 밝힌다.

소재 분야에서는 차세대 광원, 배터리 소재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뿐만 아니라, 바이오 결합 기술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총 8개 과제를 지원한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박홍규 교수는 양자암호통신의 기초가 되는 광자(빛 입자)를 생성하는 광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오승수 교수는 분자인식 기반의 고효율 바이오 결합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항암제 기술에 대해 연구한다.

ICT 분야에서는 뇌종양 치료, 차세대 이미징, 인공지능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 분야에서 총 6개 과제가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최영빈 교수는 뇌종양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연구진은 뇌종양 치료액, 치료액을 종양에 이동시키는 전기 장치, 치료액의 속도와 양을 제어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등 종합적인 치료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김민혁 교수는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비시선(Non Line Of Sight) 이미징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 ICT)를 설립해 우리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을 육성·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 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01개, 소재 분야 190개, ICT 분야 198개 등 총 589개 연구 과제에 758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창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