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순이익 5조원을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으로 상향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순이익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NAND) 마진 개선과 디렘(DRAM) 가격의 제한적 변동성을 감안해 올해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예상치를 4조4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업계 지표가 양호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6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수정한다”며 “지난달 한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품목별 수출 중에서 12개월 이상 역성장하던 DRAM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복합제품(MCP)과 데이터 저장장치(SSD)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9%, 163.1% 늘었다”며 “SSD 수출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100%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기대 요인은 NAND 마진 회복”이라며 “회복 시점은 당초 예상했던 올해 4분기 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지표에서 확인 가능한 SSD 출하 호조, SK하이닉스의 SSD향 매출비중 확대, NAND 재고자산 평가손의 환입 가능성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의 SSD 매출 내에서 엔터프라이즈향 매출비중은 노트북 PC향 매출 비중 못지않게 유의미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또한 “한동안 NAND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M15 생산라인의 생산량 증가는 점차 순조롭게 전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품 포트폴리오의 개선과 원가 개선을 반영해 NAND 영업이익률(마진)은 1~4분기에 각각 18%, 4%, 1%, 0%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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