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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고영에 대해 뇌수술 보조로봇 첫 상용화로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정당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사·정밀측정 자동화 시스템과 장비를 공급하는 고영은 뇌수술 보조로봇 매출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00억원, 200억원 기록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주가 양극화(고밸류 종목 주가수익비율(P/E)의 추가적 상승)가 나타나고 있어 고영도 보조로봇 사업 가시화를 계기로 고밸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의료용으로 확장하면서 밸류에이션이 할증됐는데 리노공업이 선례”라며 “지난 2008년 의료용 초음파 프로브용 매출은 1억원 미만이었으나 2012년 30억원대까지 늘어난 이후 2019년 216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08~2019년까지 리노공업의 P/E 밸류에이션은 7.5배에서 20.1배까지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리노공업 측에서 의료용 사업 매출을 강조하지 않고 관련 매출을 기타 매출로 분류 발표했는데 눈에 잘 띄지 않던 의료용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0%로부터 시작해 10% 이상으로 확대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7억원 감소한 49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영의 전방산업 지표 중에서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2월을 바닥으로 회복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 마이크로칩(Microchip)이 올해 4~6월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3% 이상 상향 조정해 이는 고영의 대외환경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고영은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11만3600원으로 장마감했다. 목표가 13만원 대비 상승 여력은 14.4%다.

고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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