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은 자투리 지역 화폐 기부로 살려
SK C&C 로고. /SK C&C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SK(주)C&C가 블록체인으로 지역 상권도 살리고 생활 속 기부 문화도 확산 시키는 1석 2조의 묘책을 내놨다.

대형 지자체의 경우 많게는 일일 30억원 넘게 소비되는 지역 화폐 할인 금액(10%)만 추가 유통시켜도 3억원 이상 추가 지역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C&C는 4일 지역 화폐에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 거래 플랫폼을 더한 ‘블록체인 기반의 따뜻하게 체인지 2탄, SV-지역 화폐(디지털 코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SKC&C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지역 화폐를 SV-지역 화폐로 발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지털 코인 발행 플랫폼 ‘체인제트(ChainZ)’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따뜻하게 체인지’ ▲사회적 가치 활동 지원 플랫폼 ‘행가래’ 등 SKC&C가 운영 중인 다양한 플랫폼이 결합돼 만들어졌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코인으로 지역 화폐 발행부터 지자체 사회 복지 및 공익사업 증진, 지역 단체들과 연계한 생활 속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다.

SV-지역 화폐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 맞춤형 ‘화폐 발행 및 운영’이다. 발행 시 할인 혹은 추가 디지털 코인 제공은 물론, 지역 상품 구매 시 일정 코인을 캐시백 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시백은 전통 시장 등 지역 상권에서 개별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운용할 경우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화폐 상품권 사용 시 잔돈을 현금으로 지급하게 되면 지역 화폐가 온전히 해당 지역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해결된다.

쓰다 남은 ‘자투리 코인’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된다. 지자체가 시행하는 여러 공익사업이나 기부 캠페인들 중 본인이 원하는 기부처를 골라 기부금을 입력하고 이체를 누르면 기부가 끝난다.

지자체 자원 봉사자들을 위한 디지털 코인 보상도 가능해진다. SKC&C는 올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기부 플랫폼 ‘따뜻하게체인지’를 선보이고,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 내 여러 단체 등과 연계해 지자체 코인 기반의 사회적 가치 활동 캠페인 전개도 가능하다.

단체에서 일정 금액의 디지털 코인을 구매하고 단체 구성원들의 사회적 가치 활동에 대한 보상을 지역 디지털 코인으로 하게된다.

SKC&C는 지난해 행가래를 통해 ▲머그컵 사용 ▲계단 오르기 ▲이면지 활용 ▲프로보노 활동 등 SKC&C 구성원들의 사회적 가치 활동 수행 시, 코인을 제공하고 이를 사회적 기업 물품 구매 및 기부 등에 활용케 했다.

연간 2000명 이상의 구성원이 헹가래를 통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SKC&C의 대표적인 생활 속 사회적 가치 실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자체 SV-지역 화폐 웹·앱에 접속해 회원 가입 하면 본인 지갑을 바로 만들 수 있다. 통장 이체 혹은 스마트폰 결제, 신용카드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디지털 코인을 구매한 후, QR코드 인식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면 된다.

최철 SKC&C 플랫폼2 그룹장은 “’따뜻하게 체인지’는 디지털 코인 발행부터 사용 추적, 기부, 배분 등 각 단계별 코인의 모든 이동을 블록체인에 실시간 기록·관리한다”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 목적에 맞게 코인의 발행 및 운영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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