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군 생활을 돌아봤다. /대한민국 해병대 페이스북 캡쳐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손흥민(28ㆍ토트넘 홋스퍼)이 해병대 훈련소에서 경험한 3주간의 '군대 생활'을 추억했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TV와 인터뷰에서 "사적인 훈련은 아니었다. 모든 신문에 나왔다"라며 "특별한 경험이었다. 토트넘 동료들은 결코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다. 제가 했던 일을 모두 전할 수는 없지만 정말 기초군사훈련을 즐겼다. 함께 지낸 동기들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는 마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되자 구단과 협의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4월 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한 그는 3주 동안 훈련을 받았으며 지난달 8일 퇴소했다. 입소와 퇴소 때 모두 현장에 취재진이 몰리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그는 수료식(퇴소식)에서 훈련생 157명 가운데 성적 1위를 기록하며 '필승 상'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훈련 기간 힘들기도 했지만 다시는 하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훈련 기간을 즐기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동기들과 생활도 고백했다. 손흥민은 "입소 첫날 서로 잘 몰라서 다소 어색했지만 금세 친해졌다"며 "생활관에서 10명이 서로 도우며 지냈다. 처음에는 저에게 말도 잘 못 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농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손흥민은 잉글랜드로 복귀해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그는 "동료들이 그리웠다.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것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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