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지보수 비용 줄고 열차 주행 안정성 높아져
교량용 급속경화 궤도 공법 적용 모습. /한국철도연구원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노후 자갈궤도를 콘크리트궤도로 개량하는 '교량용 급속경화 궤도 공법'이 교통신기술 제49호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교통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개량한 교통기술 등을 평가해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이 기술은 자갈 사이 공간을 일반 시멘트보다 빨리 굳는 초속경(超速硬) 시멘트로 채워 자갈층을 콘크리트 층으로 바꾸는 공법이다.

철도가 처음 놓이기 시작할 당시에는 선로 아래 자갈을 깔고 침목을 설치하는 자갈궤도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다. 그러나 설치 후 시간이 흐를수록 자갈이 흩어져 유지보수 비용이 크고 사고 위험도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콘크리트궤도다. 자갈 대신 콘크리트를 타설(건물을 지을 때 구조물의 거푸집과 같은 빈 공간에 콘크리트 따위를 부어 넣는 것)하고 그 위에 레일을 까는 방식이다. 작업 시간이 짧고 시공 후 1시간이 지나면 열차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열차 운행을 크게 제한하지 않고도 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철도연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하면 철도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열차 주행 안정성도 높일 수 있게된다. 철도연 설명에 따르면 콘크리트궤도는 다양한 곡선 반경과 주행 속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일반 철도뿐 아니라 시속 300㎞ 이상의 고속철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일화 철도연 첨단인프라연구팀장은 "급속 시공, 교량과 궤도의 구조적 일체, 구조물의 균열 방지 등 3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기술"이라며 "시속 400㎞급 초고속열차 도입을 위한 자갈궤도 개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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