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어린이들도 자주 사용하는 캐릭터 연필 중 일부 수입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판매가 중지됐다. 캐릭터 연필은 영화나 만화 등의 등장인물이나 동물 모습이 표면에 장식된 연필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에 대한 안정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이중 7개 제품에서 간 손상과 생식 독성 유발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학용품으로 분류되는 연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안전 기준은 총합 0.1% 이하다. 그러나 문제가 된 제품에서는 최소 0.253%에서 많게는 67.3배인 6.731%까지 검출됐다.

5개 제품은 연필 표면 코팅 부위에서, 1개 제품은 지우개 등 장식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나머지 중국산 1개 제품에서는 양쪽 부위 모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중복해서 검출됐다. 기준에 부적합한 7개 제품은 중국이나 대만에서 수입한 것들이다.

또 연필은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과 제조자명, 제조국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안전확인표시(KC마크),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15개 제품은 의무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1개 제품은 KC마크도 표시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제품 수입판매 사업자들은 소비자원의 자발적 시정 권고를 받아들여 해당 제품들을 판매 중지 조치하고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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