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3위…리니지 형제 추격
웹젠 "장기 흥행 위해,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예정"
웹젠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뮤 아크엔젤'이 오늘(4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 갈무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웹젠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아크엔젤'이 출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의 주력 게임들이 즐비한 국내 시장에서 앱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진입하며 매출 1·2위를 달리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은 웹젠이 2001년 출시한 국내 최초 3D PC MMORPG '뮤 온라인'을 계승한 게임이다. '뮤' 시리즈 게임의 최상위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두고 벌어지는 여정을 스핀오프(번외편)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4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뮤 아크엔젤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정식 출시 이후 이틀 만에 매출 순위 2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일주일이 지난 3일께 빠른 속도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기존 '톱10'을 지키고 있던 동종 장르의 국내 게임들과 중국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도 앞질렀다. 

이 같은 뮤 아크엔젤의 출시 초반 흥행 요인으로는 ▲뮤 지식재산권(IP)의 강한 힘 ▲기존 모바일 MMORPG와의 차이점(서비스·환경) 등이 꼽힌다.

뮤 IP의 힘은 뮤 온라인이 출시된 이후 파생된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로 입증된다. 그 시작은 2015년 출시된 '뮤 오리진'으로, 이 게임은 전 마켓 최초 매출 1위, 전 세계 구글 플레이 매출 5위를 달성한 바 있다. 2018년 6월 출시된 '뮤 오리진2'도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고, 서비스 2년이 넘는 현재도 매출 순위 20위권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모바일 MMORPG와의 다른 게임 서비스와 환경도 한몫하고 있다. 웹젠은 기존 뮤 온라인의 캐릭터 성장 방식과, 아이템 획득 방식을 그대로 계승했고, 과금 유도 요소인 '뽑기(가챠)' 시스템을 최대한 배제했다. 

특히 뽑기 시스템 최소화는 모바일 MMORPG 유저들의 스트레스 요소로 문제를 제거했다는 점에서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결제한 만큼 혜택을 얻는 '배틀패스' 방식(VIP 시스템)을 과금 모델(BM)로 채택한 것도 흥행 돌풍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더불어 게임의 핵심인 대천사 무기 획득을 위한 '공성전' 등 길드 콘텐츠도 강점으로 지목된다. 길드 시스템에 다양한 콘텐츠를 넣으며, 유저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지원해 개인이 아닌 길드 경쟁의 재미를 담아냈다.

이외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등 다채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이 캐릭터를 바탕으로 하는 육성에 재미도 구현했다. 특히 뮤 아크엔젤에는 뮤 시리즈 최초로 '여성 흑마법사'가 등장, 기존 뮤 유저들의 신규 캐릭터에 대한 갈증도 해소시켰다.

웹젠 '뮤 아크엔젤' 대표 이미지. /웹젠 제공

웹젠 관계자는 "(출시 초반 흥행에 대해) 원작 '뮤 온라인'을 통해 이미 넓은 이용자 풀을 확보하고 있었고, 원작의 게임성과 재미를 잘 살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 흥행을 위한 추가 콘텐츠를 1년 정도 확보해둔 상태로, 이른 시일 내에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용자 친화적인 이벤트 등을 준비해 오랫동안 서비스하며 이용자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뮤 아크엔젤의 흥행을 낙관하며, 웹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뮤 아크엔젤로 초기 5억원 이상의 일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뮤 IP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웹젠의 IP 가치를 상승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웹젠은 뮤 아크엔젤 외에도 하반기 신작 모바일 MMORPG 'R2M'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력을 집중,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게임 상표권을 출원, 공식 홈페이지 구축 등 서비스 준비에도 들어갔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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