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장 직후 시가총액 43조원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회계조작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삼성에 대한 검찰의 시각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65만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 43조73억원을 넘는 ‘초우량 기업’이 됐다.

특히 이날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눈길을 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부회장 등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끌어내기 위해 삼성바이로직스의 기업가치를 부풀렸고, 이 때문에 삼성물산 주주들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그러나 삼성바이오의 주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이런 검찰의 주장도 무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합병 당시 추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18~19조원)가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2배 넘게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갖고 있던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가장 큰 이득을 봤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졌던 '비전과 가능성'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가치를 부풀린 사기 합병'이라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자 검찰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만큼 삼성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와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것이 꼭 승계와 연관 있다고 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