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이 4일 KT와 경기에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김재환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오재원의 스리런 그리고 최주환의 쐐기 솔로포까지. 두산 베어스가 홈런 3방 포함 장단 14안타와 볼넷 7개를 앞세워 KT 위즈를 14-5로 대파했다. 6월 첫 째주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두산은 기분 좋게 홈에서 KIA와 주말 3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시즌 5차전은 쉬어갈 곳 없는 두산의 불방망이와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KT 선발 김민을 비롯한 불펜진의 난조 속에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1회 시즌 6호이자 통산 150호 홈런(KBO리그 48번째)을 투런 아치로 장식한 김재환의 한 방에 힘입어 앞서갔다. KT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 때려내며 추격했다. 

김재환이 KT와 4일 경기에서 통산 15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팽팽한 승부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는 3회 사실상 승부가 났다. 두산은 오재원의 시즌 4호 스리런을 비롯해 7타자 연속 안타로 대거 6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보드를 순식간에 8-1로 바꾼 두산은 KT 선발 김민을 조기에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불붙은 두산의 방망이는 4회에도 식지 않았다. 볼넷 4개를 골라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적시타까지 터져 나오며 4점을 추가했다. 12-1. KT의 전의를 앗아간 두산의 방망이다. 이후 경기의 흥미는 크게 반감됐다. 두산 선수단의 집중력은 떨어졌고, KT는 주말 3연전 준비를 위해 중심타자 로하스와 주전 포수 강성우를 교체아웃하며 로테이션을 돌렸다. 

두산은 5회 말 수비에서 황재균과 문상철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4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세에 큰 영향은 없었다. 두산 타선은 KT 불펜을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6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 더 도망갔다. 13-5. 두산은 홈런으로 마지막 14점 고지를 밟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8회 최주환은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4-5. 

최주환이 4일 KT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기록했다. 

경기는 그렇게 끝날 것 같았지만 KT의 뒷심도 매서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으로선 불안한 뒷문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9회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이승진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과 두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줬다. 결국 마운드는 윤명준으로 교체됐다. 윤명준은 송민섭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14-8. 이어 강현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황재균과 문상철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3시간30분의 길고 길었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수원=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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