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최근 가전업계가 드라마, 예능 등 방송에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스타 모시기에 분주하다. 업계는 남·녀 불문, 자신들의 제품 이미지에 부합하는 스타모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스타의 좋은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이는 등 제품 홍보 효과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달 출시된 2020년 전략제품 ‘아이스(AIS) 정수기’ 광고 모델로 배우 전미도를 선정했다.

이번 코웨이 AIS 정수기 광고 모델로 발탁된 배우 전미도는 얼마 전 종영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극 중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 역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활약한 바 있다. 이번 코웨이 AIS 정수기가 전미도의 첫 광고이기도 하다.

코웨이는 전미도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전문적이고 깐깐한 이미지가 정수기 브랜드 파워 1등 기업이 만든 AIS 정수기의 우수한 성능과 차별성을 보여주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미도가 모델로 알리게 된 AIS 정수기는 풍부한 얼음과 물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얼음탱크 케어로 위생에 신뢰를 더한 제품으로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현숙 코웨이 상품기획실장은 “전문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전미도의 이미지가 AIS 정수기의 브랜드 이미지와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영입한 청호나이스는 이미 정수기 판매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임영웅 정수기 광고를 통해 주부를 비롯한 여심을 공략한 것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청호나이스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임영웅을 모델로 하는 광고 영상을 지난달 22일부터 TV,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것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수치다. 특히 임영웅이 광고하는 '살균얼음정수기 세니타'는 5월 판매된 얼음정수기 중 약 40%를 차지했다.

청호나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임영웅이 직접 부른 CM송 '내가 지켜줄게요' 광고 영상은 게재한 지 10일 만에 조회수 15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생활가전업계의 주요 선택층인 중장년 여성에게 임영웅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모델 선정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이달부터 임영웅 마케팅을 본격 펼치면서 임영웅 팬들을 자사 고객으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LED 마스크 등을 판매하는 대표 뷰티 디바이스 업계들도 남·녀 스타들을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브랜드 프라엘(Pra.L)은 브랜드 광고모델 김희애와 이나영이 함께 출연한 첫 CF를 지난달 공개했다. 기존 광고모델 이나영의 도회적 이미지와 지난해 새롭게 합류한 김희애의 기품 있는 이미지를 더해 프라엘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김희애는 이번 프라엘 광고에서 “이제 안전한 효과까지, 프라엘”이라며 “국내 유일 미국 FDA 클래스II (Class II )를 인가 받은 건 오직 프라엘 뿐”이라고 더마 LED 마스크의 안전성에 대해 말한다. 그녀의 기품 있는 자태와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에서 LG 프라엘이 지향하는 품격과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전달됐다.

특히 김희애의 경우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서 나이를 잊은 명품 비주얼을 과시했다. 이러한 팬들의 관심과 인기에 김희애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5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셀리턴은 올해 초 자사 LED마스크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민호를 발탁했다. 최근 SBS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 황제 역할을 맡을 만큼 이민호는 빛을 뿜어내는 듯한 광채 피부를 뽐내며 LED마스크 모델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또 최근 공개된 광고 비하인드 컷에서 이민호는 셀리턴 LED마스크 플래티넘 모델을 들고 이마부터 콧대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페이스 라인을 과시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셀리턴은 또한 지난 ‘2019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한류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로 꼽힌 이민호와 함께 글로벌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셀리턴 관계자는 “이민호의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셀리턴의 이미지와 부합한다”며 “글로벌 한류스타 이민호와 함께하는 2020년의 셀리턴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hoon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