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친환경 행보, 생수시장이 가장 적극적
정부 친환경 정책에 맞춰 다양한 방안 내세울 전망
롯데칠성음료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식품업계는 최근 제품의 용기와 포장이 자연환경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시행되는 ‘비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에 대응하고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지키기에 나선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와 풀무원, 백산수 등 생수 생산 업체가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아이시스 ECO’의 500밀리리터(㎖)와 2리터(ℓ)를 출시했다.

‘아이시스 ECO’는 국내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無)라벨 생수’다. 라벨 사용량과 페트병 재활용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친환경 생수’다. 기존의 라벨은 재활용이 되지 않아 따로 분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생수의 도입으로 라벨 포장재 약 1430만장, 무게로 환산하면 약 9톤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을 저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절감된 라벨을 가로로 이어붙이면 4120킬로미터(㎞)로 서울과 부산 사이를 왕복 6번 오가는 길이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일 소재 기업 ‘SKC’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에코 라벨’(Eco Label)을 일부 음료 제품에 도입했다.

‘에코 라벨’(Eco Label)은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라벨로 페트병과 분리해 폐기해야 했던 기존 라벨과 달리 소각·매립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에코 라벨을 도입한 제품은 ▲트레비 레몬 ▲델몬트 주스 ▲옥수수수염차 ▲밀키스 ▲초가을우엉차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등 6종이다.

풀무원샘물은 ‘풀무원샘물 by Natrue’ 500㎖, 2ℓ 제품에 각각 ‘이지 필’(Easy peel) 라벨을 적용한다.

‘이지 필’ 라벨은 상단에 접착제를 도포하지 않아 해당 부분을 잡고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한 재활용 분리가 가능하다. 페트병과 뚜껑 경량화를 통해 탄소 배출량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농심은 ‘백산수’ 용기에 분리수거가 용이한 ‘이지오픈’(Easy-Open) 라벨을 적용했다.

백산수 라벨 상단에 흰색 삼각형 부분을 잡고 뜯으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다. ‘라벨을 분리해 주세요’ 라는 문구도 함께 넣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 빙그레 등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등 제품 용기의 두께를 줄이거나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라벨에 수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실천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지속가능 환경을 위한 자사 패키지 정책 ‘3R 전략’이라 부른다.

‘친환경 포장 설계’(Redesign), ‘재생 가능성 소재 사용’(Recycle), ‘자연기반 친환경 원료 사용’(Recover)을 원칙으로 삼아 제품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 포장을 지속적해서 개선하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하고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지켜바나나’를 진행한다. 이와 동시에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과 ‘분바스틱 캠페인’의 2차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분바스틱(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 캠페인’은 플라스틱 용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친환경 캠페인이다. 지난 1차 펀딩에선 2900여명이 참여해 목표 달성률 1956%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식품업계도 오는 7월 시행하는 ‘비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2022년부터 도입할 ‘일회용컵 보증금제’ 등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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