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와이즈버즈 대표이사는 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후 사업다각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와이즈버즈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온라인과 모바일의 급속한 성장은 글로벌 광고 시장이 디지털 광고 중심으로 재편되는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와이즈버즈는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등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하는 애드테크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미디어를 확장하는 한편 기존 핵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지속 성장하겠습니다.”

김종원 와이즈버즈 대표이사는 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와이즈버즈는 RTB(Real Time Bidding) 광고 전문 기업이다.

RTB 광고란 특정 온라인 페이지의 광고 인벤토리(지면)를 일괄 구매하는 대신 광고 메시지에 부합하는 소비자가 접속 시 해당 유저에게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형태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으며, 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등이 RTB 시스템을 도입한 대표적인 미디어로 꼽힌다.

와이즈버즈는 디지털 광고 시대의 필수 역량, 애드테크(AD Tech)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 최적화 솔루션 애드윗(ADWITT)을 직접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타깃 선별 기준을 성별, 위치,  연령대, 관심사, 최근 구매이력 등으로 세분화하고, 개별 광고의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해 더욱 소구력이 높은 타깃 쪽으로 광고를 이관한다.  적정 타깃 모수도 폭넓게 추출해 더 많은 타깃에게 접근, 광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애드윗을 활용해 와이즈버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가장 진보적인 미디어의 RTB 광고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집행하는 회사가 됐다.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 지마켓, 넷마블,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기아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광고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김종원 대표는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 강화와 더불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종합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십도 강점이다. 와이즈버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에게 Ad Technology 마케팅 파트너로 인정받은 국내 최초의 기업이다. 2017년엔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로 선정됐고, 2018년엔 구글의 진보된 광고 플랫폼 DV360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 페이스북 공식 비즈니스 페이지에 성공 사례를 가장 많이 올린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RTB 광고에 특화된 경쟁력은 시장지위 공고화 및 취급고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현재 와이즈버즈가 광고를 집행하는 국가는 전세계 150여 개국에 달한다. 2019년 매출액 105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달성했고, 광고비 취급고는 2013년 10억 원에서 2019년 1076억 원으로 연평균 114.6%씩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0억 원, 3월 말 기준 취급고는 210억 원을 기록해 하반기로 갈수록 가파른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즈버즈는 상장 후 대만과 태국 라인, 카카오 등으로 글로벌 미디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한편, ▲검색 광고사업 개시 ▲크리에이티브 사업 본격화 ▲애드서버 사업 확대를 통해 디지털 광고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통합 마케팅을 전개해 기존 광고주의 니즈를 충족하고, 광고소재 제작 영역을 모바일에서 TVCF로 확대하며, 대형 미디어에 광고 플랫폼을 개발·공급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엔에이치스팩12호와 와이즈버즈의 합병 비율은 1대 18.3165이다. 오는 17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8월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