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사 콜센터에 고정좌석과 휴가제한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침을 하달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금융회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긴급 방역 지침을 내렸다.

20~30대 직원 다수가 좁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느슨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등 각 금융업권 협회에 ‘코로나10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이행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달 AXA손해보험 콜센터와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 삼성화재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금융위는 공문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금융사와 해당 금융사가 운영하는 콜센터 등 기관에서 준수될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융위는 콜센터 근무자에 대한 거리두기 지침을 별도로 안내했다. 

먼저 콜센터 근무자들이 고정좌석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좌석을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슬 경우 감염병 전파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서다. 

아울러 모니터나 책상 위치를 조정해 노동자 간 간격은 2m(최소 1m) 이상이 되도록 했다. 책상 면에서 90cm 높이의 투명 칸막이나 가림막도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타 근무자들과 충분한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휴가를 최대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권고했다. 

상담 건수나 응답률 등을 이유로 휴가 사용을 제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점심시간엔 시차를 둘 것도 당부했다. 부서나 층별로 1부는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2부는 12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식사하는 방식이다.  

구내식당엔 좌석 간 투명 격벽을 설치하거나 일렬 또는 지그재그로 앉도록 했다.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휴게실을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상황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구호 외치기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이크 사용 시 1회용 덮개를 쓰고 워크숍이나 교육·연수는 가급적 온라인상에서 진행해달라고 공지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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