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흥국생명 6일 김연경 복귀 공식 발표
김연경(맨 뒤)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김연경이 해외 진출 전까지 몸담았던 원소속팀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6일 “3일 구단과 만남 이후 김연경이 심사숙고 끝에 흥국생명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했다”며 “구단과 김연경은 6일 국내 복귀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다음 시즌 연봉은 3억5000만 원이다. 전 소속팀 터키 엑자시바시 비트라에서 받은 약 17억 원(추정치)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약 5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흥국생명은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김연경의 결심에 따라 3억5000만 원 선에서 계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이 국내 선수들을 배려한 마음이자 한국 복귀 의지가 담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선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중으로 국내 복귀 결정과 입단 소감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련한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오는 김연경은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 많이 응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09년 흥국생명에서 임의탈퇴를 불사하고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후 11년간 일본, 터키, 중국에서 활약했다. 김연경의 복귀는 V리그 흥행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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