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김수현이 tvN 새 토일극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돌아온다. 군복무 후 첫 복귀작으로 대중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김수현은 지난 2017년 3월 개봉한 영화 ‘리얼’을 끝으로 그 해 10월 군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지난 해 7월 제대 전부터 숱한 영화와 드라마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김수현은 최종적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제목부터 끌렸다며 극 중 연기한 문강태에 대해 “‘맴찢’을 넘어선 ‘맴맴찢’의 캐릭터다. 누구나 그렇듯이 밖에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강하고 빈틈이 없지만 혼자 있을 때는 무장해제가 되고 무너져버리지 않는가. 강태는 괜찮아 보이지만 실은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것들로 항상 지쳐 있는 상태다. 어딘가에 강태같은 사람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잔함을 드러냈다.

김수현이 연기한 문강태는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캐릭터로 집에서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를 보살피고 밖에서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하는 인물인 만큼 김수현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극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수현은 “문강태는 주변 사람들에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특히 강태의 표정으로 강태의 감정을 이해하는 형 앞에선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을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한 김수현은 특히 로맨스 드라마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2014년 SBS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2015년 방송된 KBS2 ‘프로듀사’로도 성공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아픔을 가진 인물로 다양한 감정 연기와 로맨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극 중 상대역을 연기한 서예지와 로맨스를 넘어 자펙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형(오정세)와 짙은 브로맨스도 펼친다.

김수현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여전한 ‘한류스타’의 면모를 뽐내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tvN 제공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