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2200선을 회복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 투자자 매수에 힘입어 석달 반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5포인트(0.24%) 오른 2187.02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3.73포인트(1.55%) 오른 2215.60으로 출발해 소폭 상승세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1205억원, 기관은 67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이 홀로 154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54%), SK하이닉스(1.22%), 네이버(0.22%), 셀트리온(0.39%), LG화학(0.35%), 삼성 SDI(0.27%), 현대차(1.35%)는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65%), 카카오(0-.80%)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의 최근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5.00배였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 18일(25.31배) 이후 약 17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이익 대비 저평가 또는 고평가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는 지난 2월 하순 수준으로 돌아온 데 비해 코스피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돼 주가수익비율은 그만큼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증시 고점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다만 각국이 내놓은 특단의 정책 대응은 과거에 없었던 처음 경험하는 요인이라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 브릭스 나트웨스트마켓 미주전략본부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세부사항을 거론할 수 있다"면서 "미 재무부의 채권 매입과 담보부 채권 매입 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앞선 4일(현지시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6000억유로 증액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25포인트(0.30%) 오른 751.56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원, 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2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 내린 120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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