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쌍용차, 온라인·홈쇼핑으로 차 선보이니 판매 뛰어
제네시스는 고객 대상 비대면 '자동차 극장' 선봬
현대모비스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자동차업계에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을 무대로 판매와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커머스와 TV홈쇼핑 등 언택트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코란도와 티볼리의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32%, 44% 상승했다.

11번가, CJ오쇼핑과 손을 잡은 게 관건이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리스펙(RE:SPEC) 코란도·티볼리 출시 후 11번가와 협력했고, 5월엔 CJ 오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11번가와 협력한 판매 페이지는 방문 기록만 20만건이 넘었고, CJ 오쇼핑 판매 당시 상담 수는 1500여건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아차 역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기아차는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게 특징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현재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언택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가상 기술 전시회 ▲온라인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핵심 기술 시연 영상 제작 등이 골자다.

가상 기술 전시회를 통해 자율주행 센서,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과 제동, 조향, 램프, 에어백 등 핵심 기술 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VR 콘텐츠로 제작해, 고객사에 일정 기간 링크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화상 시스템을 연결해 자료 설명, 제품 시연, 질의 응답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이후 사람 간 만남과 지역 간 이동 등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고객사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제공

고객 서비스 제공에도 비대면이 대세다.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극장, 1:1 서비스 등 다양하다.

마세라티는 이번 한 달 ‘마세라티 익스클루시브 드라이빙 프로모션’을 진행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의 직장 및 자택 등 원하는 장소로 ‘1:1 퍼스널 케어 시승’을 선보인다.

전국 9개 마세라티 전시장을 방문하면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마세라티 전 차종을 직접 시승해 볼 수 있으며 전시장에는 발열감지 카메라, 손세정제, 주기적인 소독을 통해 방문 고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내방 고객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시승 및 구매상담 시간도 실시간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코로나19로 문화생활 기회가 줄어든 고객들을 위해 각 차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제네시스 시네마’를 지난 주말 진행했다. 

‘제네시스 시네마’는 제네시스 차량 보유 고객과 GV80, G80 3개월 이상 출고 대기 고객 중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약 3000명을 초청했다. 

또 제네시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멤버십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고객들을 위해 호텔 서비스 등 일부 혜택 이용 기간을 연장하고, 멤버십 혜택으로 프리미엄 방문 세차를 선택한 고객들에게 차량 내부 자외선 멸균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 기회가 줄어든 고객들이 비대면 상황에서 안심하고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제네시스 시네마’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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