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약 7개월 만에 출전한 공식 대회에서 영점 조절에 실패했다. 그는 실전 감각에 문제를 드러내며 샷 난조를 보였다.

고진영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공동 45위에 그쳤다.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3위 김효주(18언더파 270타)에게 크게 뒤진 기록이다. 고진영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중위권에 머무르며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확실히 실전 감각에 문제를 나타냈다. 샷 거리감이나 방향성 측면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이하 한국 시각) 끝난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이후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LPGA 투어는 현재로선 7월 24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열릴 예정인 마라톤 클래식을 시작으로 시즌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진영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직후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게 된 대회였다.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초 목표는 예선 통과였는데 본선에 나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이번에 4일 동안 경기하면서 어떤 부분들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술적으로나 멘탈 측면에서 조금씩 부족했다”라면서도 “스윙 느낌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깨달음이 있었다. 궁극적으로 보자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에는 성적보다 건강을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큰 목표가 있었을 텐데 올해 중반이 넘어서 시즌을 재개될 것 같다. 매 대회 건강하게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진영이 12일부터 사흘 동안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대회 출전 선수로 등록은 해놨지만, 그는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영은 향후 출전 계획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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