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카드정보 해외 불법유통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국내 신용카드 정보 90만건이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금융보안원을 통해 한국 신용카드 정보 90만건이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불법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뒷면에 기재된 세 자리 CVC(CVV) 번호 등이다.

불법 유통 중인 90만건 중 유효기간 만료 카드 등 사용이 불가능한 카드가 54%이며 유효한 카드는 약 41만건으로 파악됐다.

여신금융협회는 가맹점 분석 결과 집적회로(IC)단말기 도입이전 악성코드에 감염된 포스(POS)단말기 등을 통해 카드정보가 해킹·탈취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는 탈취된 카드정보를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에 반영해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DS는 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실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부정 사용 징후가 감지되면 승인을 차단하고 소비자 휴대전화로 통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여신금융협회는 각 카드사가 카드정보가 도난된 카드를 FDS에 반영해 회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도난된 카드정보의 부정사용 발생 가능성 방지를 위한 카드 재발급을 권장했다.

또한 카드 부정사용 예방을 위해 ▲IC칩 우선 거래 ▲카드 비밀번호 변경 ▲해외 카드사용 중지 서비스 신청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등을 안내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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