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KT&G에 대해 해외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키움증권이 9일 KT&G에 대해 해외 판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KT&G가 필립모리스와의 HNB, E-Vapor 제품에 대한 판매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하면서 시장에서는 KT&G에 대한 전자담배 수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초기 구체적인 계약 조건, 연간 목표 판매량, 계약 시작 시점 등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필립모리스가 신제품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자담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제한적으로 작용해왔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필립모리스가 몇 차례 기업설명회를 통해 KT&G와의 콜라보 사업을 강조하면서 KT&G의 수출 계획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반기에 필립모리스의 신제품 마케팅 활동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또 “KT&G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의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주당 배당금을 1.17달러로 1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전자담배 수출이 개시될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판단되나 유의미한 전사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최소 140억본 이상의 수출 판매량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다만 최근 KT&G의 중동 담배 수출이 꾸준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내수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담배와 홍삼의 면세점 채널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궐련형 담배 판매량 증가가 전망되고 중동 담배 수출 회복, 부동산 분양 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형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