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디스플레이, '도우인시스'와 UTG 가공 특허 관련 기술 제휴 계약 체결
삼성전자, 오는 8월 5일 갤럭시 폴드2 등 신제품 공개 예정
갤럭시 폴드2 랜더링 이미지. /Concept Creator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2에 UTG(Ultra Thin Glass, 초박막강화유리)를 탑재할 예정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2와 갤럭시 노트20 5G, 갤럭시 Z플립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오는 8월 5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2 커버윈도우 소재로 UTG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UTG를 처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 폴드 1세대에는 플루오린(투명) 폴리이미드가 채용됐다. 투명 폴리이미드는 열 안정성과 강도 등의 특성을 강화한 필름으로 플렉서블 OLED용 패널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갤럭시 폴드 1세대 이후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Z플립에는 UTG가 적용됐다.

갤럭시 Z플립은 출시 이후 한때 내구성 논란이 일었다. 미국 유튜버가 실험을 통해 Z플립 디스플레이가 유리보다 약하고 플라스틱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UTG는 유리 특성상 깨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UTG가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지는 부분에는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갤럭시Z플립에는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보호막이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UTG를 강화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UTG를 상용화한 삼성디스플레이는 'SAMSUNG UTG'라는 브랜드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전 세계 38개국에 상표를 출원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UTG 전문기업 '도우인시스' 지분 34.62%를 추가 취득, 4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도우인시스와 UTG 가공 특허와 관련된 기술 제휴 계약도 맺었다. 도우인시스에 최대 270억원(기술 로열티 90억원+향후 매출에 따라 추가 지급)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기술을 내제화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가 투명 폴리이미드와 경쟁 중인 UTG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1세대에 사용한 투명 폴리이미드를 일본 스미토모에서 납품받았는데, 일본 수출규제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등 국내 제조사들도 투명 플로이미드를 개발해 공급 중이지만, 일본산 투명 폴리이미드를 사용하다가 공급업체를 변경할 경우 제품 규격을 바꾸고 테스트 기간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 대신 UTG를 사용하면 일본의 수출규제를 피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핵심 부품 수급이 가능해진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 경쟁심화에도 글로벌 흥행과 타 업체 대비 내구성에 강점을 보이며 삼성전자의 독주는 한동안 지속되며 코로나19 이슈로 침체된 휴대폰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패널수급 안정화에 따른 부품업체의 출하급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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