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드사·은행사 윈-윈(Win-Win) 상품"
카드업계가 은행과 손잡고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카드사들이 은행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를 맺고 고금리 적금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제휴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0일 SBI저축은행과 함께 '사이다뱅크 신한카드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사이다뱅크 신한카드 적금은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앱에서 만기까지 자유적금 유지 시 기본금리 2.1%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카드 사용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3.9%가 추가 적용되어 최대 총 6.0%의 금리를 받게 된다.

해당 우대금리는 9월30일까지 10만원 이상 이용 시 적용되며 적금 가입기간은 1년, 월납입 한도는 최대 20만원으로 선착순 2만명까지 가입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적금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지난 4월 20일 MG새마을금고와 함께 'MG가득정기적금’을 선보였다.

MG가득정기적금 기본금리는 연 1%∼2%대이지만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최고 연 2.5%까지 추가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납입 금액은 월 30만원 이하다.

현대카드는 4월 8일 우리은행과 협업해 '우리 매직(Magic) 적금 by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우리 매직(Magic) 적금 by 현대카드의 가입기간은 1년으로 월납입 한도는 최대 50만 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최대 연 0.5%포인트와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3.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7%다.

특별우대금리는 현대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제공된다. 현대카드 사용실적 및 자동이체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3.5%포인트가 제공된다. 우대금리는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수령조건 충족 시 연 0.5%포인트가 제공된다.

카드업계는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사 간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포인트 내린 0.75%로 하향 조정 후 5월 28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0.5%로 결정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협업한 고금리 상품은 카드사 입장에서 신규 회원 유치와 기존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은행사에서는 향후 금리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동이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Win-Win)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은행과 제휴를 맺고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픽사베이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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