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농심, 오뚜기 등 소비촉진과 농가 생기에 힘 보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농협, CJ제일제당, 지자체(순천시, 광양시, 하동군), 순천농협 상생마케팅 매실 생산 농가 지원 후원금 조성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매실청을 담그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가 농가와 손을 잡고 상생협력을 위해 발을 맞추고 있다. 업계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농가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평이다.

9일 농심에 따르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완도 다시마 사용량이 대폭 뛰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사용된 다시마 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고 올 4월까지 너구리라면 생산에 사용된 다시마 양은 총 150톤에 달한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 출시 이후 올해까지 38년째 완도산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완도에서 생산되는 건 다시마 연간 생산량의 15%는 농심이 사들이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다.

짜파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다시마 확보에 서둘러 나섰다. 이달 1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올해 첫 다시마 경매에 참여해 햇다시마 구매에 돌입했다.

농심은 올해 다시마 작황과 시세 등을 고려해 400톤 이상의 다시마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뚜기는 완도산 다시마 2개가 들어간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한 한정판은 다시마 소비 촉진을 위해 다시마 양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오통통면 한정판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청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응하며 탄생됐다.

앞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4일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완도 다시마 농가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백 대표는 완도 다시마가 2년치 재고 2000톤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것"이라며 전화를 걸었고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이에 응하며 성사됐다.

농협경제지주, CJ제일제당, 매실 출하 주산지 지자체 등은 매실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한 곳에 모였다.

지난 3일 이들은 공동으로 총 1억 6000만 원의 후원금을 조성해 전달식을 진행했고, 매실청을 직접 담그는 등 매실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이달 11일부터 전국 하나로마트에 매실 1박스당 2000원씩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농가와 100% 직접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원료만 사용한다. 현재까지 이렇게 계약을 맺은 농가 수는 약 2000여 곳으로 연간 생산규모는 9000여 톤에 달한다.

KGC인삼공사은 특히 토양의 선정부터 수확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을 증진하고 영농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계약 재배 기간 동안 농가와 인삼 생산 과정을 모니터링 하고 경작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안전하고 우수한 인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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