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 SNS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스페인 돈 발론과 잉글랜드 팀 토크 등 유럽 축구 전문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의 영입을 원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73) 레알 구단 회장이 손흥민의 열성 팬이다. 1억5000만 유로(약 2026억 원) 안팎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잉글랜드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또한 8일(이하 한국 시각) 이적 관련 루머를 다루는 코너에서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루머 수준이다. 흔히 선수들의 이적설이 불거질 때는 보도 매체의 공신력을 따져봐야 하는데 익스프레스나 기브미스포츠, 데일리메일, 더 선 등은 일말의 가능성만 있어도 흘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스페인 돈 발론과 잉글랜드 팀 토크 같은 매체들도 그런 선상이다. 현지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매체는 역시나 공영방송 BBC다. BBC에서 보도된다면 공식 발표와 무게감이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공신력이 좋은 편이지만, 손흥민과 관련해선 여전히 루머로만 소개하며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손흥민에게는 충분히 득이 될 수 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9일 발표한 2020년 여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 예상 이적료 보고서에서 7560만 유로(약 1021억 원)로 평가 받았다. 당장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은 팀은 그에게 줄 연봉과는 별개로 소속팀 토트넘에 이 정도 금액은 줘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예상 이적료는 대부분 하락했다. 손흥민의 몸값도 1월 7850만 유로(약 1022억 원)에서 290만 유로가 감소했다. 물론 여전히 1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1월에는 5대 빅리그 선수 가운데 몸값이 54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8위로 오히려 순위가 올랐다. 상대적으로 손흥민의 몸값 하락 폭은 적었다.

세계적인 명문 클럽이 평가된 몸값보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루머는 향후 손흥민의 가치를 더욱 상승하게 만들 수 있다.

손흥민은 이미 EPL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은 9경기에서 4골만 더 넣으면 두 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는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4시 1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벌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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