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OSEN

[수원=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KT 위즈의 완전체 타선을 보기 위해선 조금 더 기다려야할 전망이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지만,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KT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8일) 말소한 박승욱 대신 강백호를 콜업했다. 손목 통증으로 2주 가량 이탈해 재활에 매달린 강백호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감각을 조율한 뒤 이날 1군에 등록됐다. 강백호는 이날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5월 21일 한화전 이후 첫 1군 출전이다.

KT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조용호(좌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로하스(우익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강민국(3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강백호가 돌아왔지만, 이강철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황재균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것. 그는 이날 이두 통증을 호소한 전유수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선수와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일주일 정도면 된다고 보고 있다. 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데 붓기가 있다. 상태가 좋아지면 그보다 더 빨리 복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KT는 황재균과 전유수를 대신해 내야수 김영환과 좌완 조현우를 1군에 올렸다. 김영환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39(57타수 25안타) 8타점 2도루로 맹활약 했다. 조현우는 2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 KT는 슈퍼루키 소형준이 선발 투수로 나서 KIA 선발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친다. 12일 만의 리턴매치다. 둘은 지난달 28일에도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안타를 11개나 맞고 6실점했다. 소형준도 5이닝 동안 9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KT가 6-5로 승리해 소형준은 승리투수,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상대 투수를 신경 쓰지 않고 자기 공만 던진다고 했는데 좋은 마인드다. 소형준은 커맨드가 좋다. 원하는 곳에 던질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 선발로 쓰고 있다. 위기를 맞으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지기 마련인데 그런게 적다. 구위 자체도 좋지만 커맨드가 뛰어난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소)형준이에게 더 바라는 것은 없다.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서 선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수원=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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