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이 오승환의 활용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허삼영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39)이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승환의 다양해진 레파토리에 엄지를 세웠다.

허 감독은 9일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키나와 캠프와 불펜 피칭 등을 지켜보면서 다양해진 오승환의 레파토리에 놀랐다"면서 "해외 진출 전과 비교해 커터, 싱커, 투심,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구종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복귀가 설렌다"고 말한 허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은 없다. 좋은 상태"라면서 "경기출전 제한이 있어 퓨처스리그에서 검증하지 않았지만 오승환을 믿고 실전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라면서 "경기 상황에 관계 없이 9일 경기에 무조건 1이닝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허 감독은 "서두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직 정확한 플랜을 없지만 (키움과) 3연전에서 최대 2번 등판 시킬 계획이다. 몇 이닝을 맡길지 생각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시점에 대해 "경기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키움과 3연전에 당겨 쓸 생각은 없지만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환을 징계 해지 일주일 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킨 이유에 대해 허 감독은 "투수 코치가 제안했고 저 역시 같은 생각으로 선수단 합류를 허락했다"면서 "1군 선수단과 함께 다니면서 신체리듬을 찾기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구=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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