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 /OSEN

[수원=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 영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KIA는 7일 두산 베어스에 투수 홍건희를 내주고 내야수 류지혁을 받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두산은 마운드 강화, KIA는 내야진 보강을 이루게 됐다.

트레이드 후 KIA에 합류한 류지혁은 9일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류지혁은 윌리엄스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에 임했다.

류지혁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산 홍건희는 이날 바로 1군에 등록됐다. 그러나 KIA의 1군 등록 명단에 류지혁은 없었다. KIA는 내야수 최주환, 최정용, 외야수 오선우를 콜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혁이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땅볼 훈련도 무리없이 치렀다. 다만 지난 7일 잠실 KIA전에서 공에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어 이날 등록하지 않고 10일 다시 체크할 예정이다. 테스트는 다 했는데 몸 상태는 특별히 이상이 없다. 류지혁은 내일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영석이 11경기에서 타율 0.129에 머물렀다. 황윤호 또한 20경기에서 타율 0.233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윌리엄스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류지혁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3루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라인업에 좌타자를 추가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류지혁의 활용도는 3루 포지션에 만 국한되지 않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3루만이 아니다. 전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유격수나 2루수의 휴식이 필요할 때 류지혁이 선발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혁은 빼어난 수비 실력을 갖춰 두산 시절 주전급 백업으로 평가받았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류지혁의 수비력에 대해 "몇 경기를 보지 않아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오늘 훈련에서 봤을 때는 아주 괜찮았던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수원=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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