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왼쪽)와 한화 서폴드.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구단 최다인 15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롯데는 15승1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한용덕 감독의 사퇴 이후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한화는 1986년 팀 창단 이후 역대 최다인 15연패를 기록했다다. 감독 교체 후 베테랑을 중심으로 10명의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이날 신인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하는 등 충격 요법을 썼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롯데는 4회말 안치홍, 이대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윤석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선 김준태가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딕슨 마차도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4-0으로 도망갔다.

5회말에도 롯데는 1사 후 안치홍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투수 샘슨은 6.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역투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한 샘슨은 반전투를 선보였다.

반면 한화는 신인 박정현, 최인호, 2년차 노시환으로 2~4번 타순을 짜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최인호가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는 7회초 제라드 호잉이 우월 솔로포,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따라갔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은 최원호 감독대행은 10일 롯데전에서 15연패 탈출과 첫 승에 재도전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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