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DB금융투자가 MLB,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의류업체 F&F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F&F처럼 중국 현지에서 수요를 대체할 여력이 큰 브랜드들은 컨센서스 하향폭이 제한적이거나 중장기로 면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 모멘텀(성장 동력)이 약하지만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회복 속도가 유지돼 길게 보고 매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상적 소비 트렌드에 편승할 수 있는 소비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며 “아쉽게도 F&F를 비롯해 면세 모멘텀이 강했던 기업들은 2~3분기 실적 회복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디스커버리 브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 전후에도 전년 대비 10% 내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항상 시즌별 아이템으로 이슈몰이를 하면서 전사 실적 부진을 커버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온·오프라인에서 MLB 수요는 꾸준한데 최근 중국 티몰에서 일 매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면세 수요를 점진적으로 대체해나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디스커버리 브랜드 내수와 MLB 중국 현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면세 채널 불확실성만 제거된다면 성장성 측면에서 단점을 찾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한편 F&F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7000원으로 장마감했다. 목표가 대비 주가 상승여력은 30.8%다.

김준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