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역전 스리런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경기였다. 롯데는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지만 한화는 2002년 롯데와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이어 다시금 16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는 타선의 집중력과 응집력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 야구로 승리를 지켰다. 시작은 불안했다. 롯데는 2회 3루수 오윤석의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정진호의 희생플라이 때 호잉이 홈을 밟으면서 먼저 1실점 했다. 

롯데는 곧바로 추격했다. 2회에 터진 올 시즌 첫 백투백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이끌었다. 타선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롯데는 2사 후에 나온 마차도의 2루타를 시작으로 손아섭의 역전 스리런 아치와 전준우의 솔로포로 확실하게 도망갔다. 롯데의 시즌 첫 번째이자 올 시즌 10번째, 통산 1012번째 연속타자 홈런이다. 

2회를 빅이닝으로 마친 롯데는 이어진 3, 4, 5회 연속해서 모두 1점씩을 추가하며 착실하게 격차를 벌렸다. 비록 5회에 이용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대신 7회 또다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경은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연합뉴스

이번에도 마차도가 포문을 열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마차도는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를 뽑아냈다. 홈런을 쳐내지 못하며 사이클링히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마차도였다. 이후 롯데는 손아섭과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2타점을 앞세워 4점을 추가했다. 12-2. 

이미 승패가 결정된 가운데 박시영-고효준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불펜은 안정감 속에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롯데는 5연승을 달렸다. 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선발 노경은은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반면 한화는 16연패의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부산=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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