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농심에 대해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1일 농심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기인한 케이푸드(K-Food)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487억원, 영업이익을 40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2%, 39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국내외 모두 ‘라면’ 매출이 좋기 때문”이라며 “국내 라면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금액 기준 국내 라면 점유율은 1.3%p 상승한 55%로 예측한다”며 “국내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언급했다. 

또 “경쟁 완화 기조까지 더해져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법인 매출 성장은 1분기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 및 중국 법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4%, 9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015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이익 체력은 올해 퀀텀 점프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실적 개선을 코로나19에 기인한 깜짝 실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국내 라면 시장의 신제품 피로감 및 출혈 경쟁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매체 광고에서 벗어나 유튜브 등 다양한 체널 활용을 통한 광고효과도 매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한국 가공식품 수출 체력이 라면을 중심으로 레벨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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