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틸.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인종차별을 미화했다는 이유로 OTT 플랫폼에서 퇴출됐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명작으로 불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흑인 노예제를 미화했다는 이유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HBO 맥스 목록에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에서 유명한 영화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조지 플루이드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영화는 남북전쟁 전 남부를 장미빛으로 묘사하고 흑인 노예들의 삶이 평온하게 미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HBO 맥스 측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시대의 산물로, 불행하게도 미국 사회에서 흔하게 가진 인종에 대한 편견을 묘사하고 있다”며 “이 인종차별적인 묘사는 그때도 지금도 잘못됐기 때문에 우리는 설명 없이 이를 유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인종적인 측면에서 이 영화가 가진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역사적 맥락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이 영화를 다시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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