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대행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에 앞서 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각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16연패에 수렁에 빠진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대행이 연패 탈출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에 앞서 엔트리 변화를 예고했다. 정은원-정진호를 테이블 세터에 두고 이용규와 호잉, 최인호를 클린업트리오로 내세웠다. 또 앞선 2경기 무안타로 침묵한 노시환을 6번 타순으로 내렸고, 2군에서 콜업한 노태형과 최재훈, 박한결을 7~9번 하위타순에 배치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롯데 선발 서준원의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 타순을 짰다"면서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하는 (서준원)투수인 만큼 배트 스피드가 느린 김태균은 제외했다. 대신 안타 생산-출루율이 높은 이용규를 3번, 장타력이 높은 호잉을 4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태형을 7번에 두고 수비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한결을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 시킨다"고 덧붙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이 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정우람(사진)의 등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마운드 운용에 있어서도 변화와 함께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비상식적인 마운드 운용이 되더라도 모두 쏟아 부을 것"이라면서 "좋은 선수들은 계속 갈 수도 있다. 정우람도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다"며 정우람의 조기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발이 좋지 않을 경우 불펜을 조기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다보니 답이 없다. 주말이면 불펜 자원을 쏟아 붓겠는데 주초 경기에서 고민 되더라"면서 "송진우 코치와 상의해보니 롯데 타자들이 왼손 투수에게 낮은 타율을 보이더라. 좌완 불펜을 적극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단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져 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필승조인 박상원을 준비 시키고 이어 중반에는 김진영을 투입해 최대한 막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날 엔트리에서 빠진 김민우에 대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내주고 있다. 아직 한 시즌을 풀(full)로 뛴 경험이 없다. 더구나 팀이 연패인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다"면서 "당장 1경기보다는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인 만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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