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한 지성준이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친정팀과 경기에서 수비에 전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로 친정팀의 17연패를 지켜본 지성준의 심정은 어땠을까. 

지성준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성준은 경기 전 정보근이 장염 증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우연찮게 친정팀 한화와 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지성준은 이날 1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롯데가 5-0 승리로 끝났다. 한화는 17연패로 21세기 들어 최다 연패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경기 후 지성준은 "갑자기 연락을 받고 올라오게 되어서 오랜만이기도 하고 많이 떨렸는데 사직야구장에 와서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드리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상대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내 역할만 하자고 생각했다. 오늘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가다듬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3연전을 비롯해 수도권 9연전을 펼친다. 

부산=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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