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그래픽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부정적 경제 전망 소식 등에 주목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1.82포인트(6.90%) 내린 2만5128.17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1862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7.62포인트(5.27%) 내린 9492.73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로 전날 1만선을 돌파했던 나스닥조차도 다시 9000대로 후퇴했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188.04포인트(5.89%) 내린 3002.10으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4.80% 내린 335.90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전 거래일 대비 3.38% 내린 2557.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5.37% 내린 18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은 전 거래일 대비 4.11% 내린 1404.40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대비 5.20% 내린 22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은 전일 대비 13.37% 내린 48.39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 체이스는 8.34% 내린 9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전일 대비 5.09% 내린 9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1일 0시까지 누적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 증가 지역의 자체적인 제한 조치도 경제의 회복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뉴욕주 미드 허드슨 지역은 9일부터, 롱아일랜드 지역은 10일부터 각각 2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다.

미국 현지 매체 CNN은 이날 코로나19 공포가 다시 찾아왔다며 월가의 파티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월가는 잠재적인 코로나19 재전파 가능성에 대비할 수 없고 이는 사상 최고의 나스닥 랠리를 지탱했던 '극단적 낙관론'을 완전히 망가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펀드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매우 깊은 경기 불황에 빠져있다"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경기부양과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엄청나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건수가 증가하더라도 미국 경제는 다시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를 폐쇄하면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고용 등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26달러(8.20%) 내린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9.10달러(1.10%) 오른 173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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