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300억원 규모 M&A...9개 시장 18개 제품 권리확보
셀트리온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셀트리온이 글로벌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 사업권을 품었다.

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Primary Care)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총 3324억원이다. 인수 절차는 셀트리온의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여기엔 특허부터 상표, 판매 권리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들이 인수한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인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이 포함돼 있다.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인 다케다의 전문의약품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당 제품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셀트리온이 기존 바이오의약품으로 경쟁력을 쌓아온 사업군을 케미컬의약품으로 보강하면서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이 나오고 있다.

인수 작업은 기업결합신고 등 각 지역 관계당국의 승인 과정을 거쳐 올해 4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다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 인수는 외국계 제약사에 의존하던 당뇨·고혈압 치료제를 국산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초고령 사회에서의 국민 보건 및 건보재정 건전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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