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을 달성한 최혜진(21)이 2020시즌 첫 승 수확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은 12일 제주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ㆍ6489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리더보드 맨 윗 줄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가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쥘 경우 시즌 첫 승이자 대회 2연패를 차지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 나선 최혜진은 이날 경기 후 “꼭 한 번 타이틀 방어를 해보고 싶어서 더 열심히 공을 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잘 풀렸다. 샷 감각도 좋았고 퍼트감도 잘 따랐다”며 “작년에 올린 승수 중 2승을 제주도에서 기록했다. 지난해에 처음 S-OIL 챔피언십에 출전했는데 이 코스가 저랑 잘 맞는 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 3라운드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과 관련해선 “비올 때 못 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해외파’ 김세영(27)은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지난 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25)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소미(21)와 신인 이제영(19)은 최혜진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핫식스’ 이정은(24)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역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제주=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